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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썰전 V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박형준 마지막 심폐소생술


썰전 시청률이 박형준 교수때문에 폭망했다고 많이들 그러는데 사실이 아니다.

JTBC에서 4%대 시청률은 나쁜 시청률이 아니다.

과거 썰전 시청률이 역대급이었을 때는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부터 문재인 대통령 취임까지 10%대로 치고 갈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분위기때문이었지 전원책때문이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


이번 주 안철수 대표가 직접 출연하면서 시청률 살짝 반등, 4.7% (닐슨코리아 제공), 4.2% (TNMS 제공).

이슈가 있으면 시청률은 오르게 되어 있다.


팩트는 정치 아이템이 약하기에 시청률이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는데

다만 박형준 교수가 들어오고 나서 재미는 줄고 무거움은 늘었으며 보고 나면 찝찝하고 답답해지는 경향은 네티즌의 의견들대로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이전의 보수 논객이라고 말하던 전원책, 강용석 변호사 등은 정녕 사람이라면 인정해야 할 부분은 인정하는 모습이 있었고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는 귀여움성이 있었는데 박형준 교수는 그 어떤 경우라도 인정하지 않거나 아예 넘어가 버리기에 답답함이 더욱 커지는 느낌이다.




PD나 작가가 상당히 다양하게 CG로 자막으로 편집으로 박형준 띄우기에 열일한 것이 목격되었으나 결국 박형준의 본질인 철벽 수비를 뚫을 수는 없었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인간의 매력은 말 잘하고 반듯하고 실수 없고 박식한 데서 오는 것이 절대 아니기에 박형준 교수의 매력을 시청자에게 어필하는 것은 더이상 시간 낭비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처럼 자기 주장에 논리가 있는 사람이거나 김성태, 류여해 씨처럼 아예 무대뽀로 자아 도취해 있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유시민 작가와의 케미로 인해 매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현재의 썰전을 보면 유시민 작가가 어떤 방법으로 공략해도 벽에다 이야기하는 것처럼 박형준의 스탠스는 고정이거나 회피다.




예를 들어 MB 정부 국정원의 불법 행위에 대해 MB맨이었던 박형준 교수의 입으로 직접 듣는 것이 그나마 기대했던 것 아니겠나?

그런데 아무나 데려놔도 이보다는 나을 이야기를 한다.


"운동장이 있으면, 웅덩이가 파여 있으면 파져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웅덩이를 덮으면 되죠. 이 웅덩이 때문에 운동장 전체가 웅덩이라고 생각하고 운동장 전체를 다 뒤짚으면 안 된다는 말씀이고요. 국민들이 마치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 댓글부대를 만들고, 다 정치 개입을 하고 여론조작을 했다고 이해하시잖아요. 그거는 부분을 전체로 과장 해석한 겁니다. " 


굉장히 놀라운 전법인데 불리한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에 대한 논쟁을 하지 않고 아예 다른 논리로 막아 버리는 전법이다.

예를 들면 차 사고를 일방적으로 내 놓고 화를 냈더니 왜 반말을 하냐고 되받아 치는 전법이다.

그러면 차 사고는 사라지고 반말을 한 것에 대한 논의로 넘어간다.




MB정부의 국정원 불법 행위에 대해 유승민에게 물었다면 잘못된 것이라 인정했을 것이고 김성태나 류여해에게 물었다면 댓글 조작 할 수도 있지 그게 무슨 잘못이냐며 소리 지를 것이다.

썰전은 이러해야 시청률을 담보하는 대중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박형준 교수는 무슨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대답을 내놓으니 시청자는 공감을 못하고 답답해지는 것이다.




이 답답함을 해결해 줄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그것도 썰전과 같은 시간대에 SBS가 맞짱을 뜬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다.



지난해 11월 파일럿 방송을 했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규 편성으로 돌아오는 것인데 지난 파일럿 방송 시청률을 보면

썰전과 같은 시간대에 한 것은 아니고 그것이 알고 싶다 자리에 들어갔고 전국기준 6.5%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게다가 동시간대 방송은 드라마 고백부부, 밥상차리는 남자였다.

미루어 짐작하면 썰전과 블랙하우스는 게임이 안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우육빛깔 아침마다 고기를 먹는 걸로 알려져있는 남자, 시사요정 김어준의 입담이 워낙 강하고 속 시원하다.

이 시원함을 마다하고 답답하고 짜증나는 박형준 교수의 들으나마나 한 말을 들을 시청자는 거의 없어 보인다.


게다가 센스있는 PD와 뚝심있는 PD가 연출을 한다.

배정훈 PD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매우 칭찬 받는 참 열심히 잘하는 PD다.

그가 그것이 알고 싶다를 떠나서 하는 프로그램이다.

잠시 티저 화면을 보면 프로그램의 유연성, 앞으로의 확장성을 볼 수 있다.





거의 정통 시사 프로그램이라는 자막.

이런 것들이 블랙하우스의 성질을 나타내 준다.

가장 무서운 프로그램은 틀을 언제든지 깰 수 있는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이 그렇게 오래 갈 수 있는 것은 정형이 없기 때문이다.

런닝맨이 한 때 폐지 수순까지 밟았던 이유는 정형화되었었기 때문이다.

이후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초딩들은 재미없다고 하지만 다시 살아나고 있는 이유도 틀을 깼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라운 PD 한 명을 소개한다.

바로 주시평 PD다.

주시평 PD를 만나본 적은 없지만 그의 전작 ‘SBS 스페셜 - The 람쥐’로 그를 예상해볼 수 있겠다.

그는 요즘 말로 약빤 피디다.

SBS 선거 개표 방송에 삼국지, 마라톤 CG 등을 시도했던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다.



정치부 기자 출신 주시평 PD와 그것이 알고 싶다의 믿고 보는 배정훈 PD의 방송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규 첫 방송이 오는 18일(목요일) 오후 11시10분, 썰전 편성 시간대에 있다.

습관대로 썰전을 틀었다면 이 포스팅을 기억하고 SBS로 채널을 돌려보면 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유시민 작가가 계속 걸린다.

썰전 제작진은 자의였는지 타의였는지 모르겠지만 이전에도 나의 바람을 들어 주며 추가 녹화 시도를 많이 했었다.

이번에도 애시청자로서 바람을 올려본다.

부디 박형준 교수를 하차시키고 제대로 된 보수 인사나 막가파 우익 인사를 기용하여 정치 예능의 새 장을 연 프로그램으로서 심폐소생술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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