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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 하코다테 아침시장과 하코다테 팩토리, 스타벅스와 럭키피에로

하코다테가 가진 묘한 정서가 있다.

하코다테가 나에게 주는 이미지는

독일의 어두컴컴한 다락방에서 맥주 한캔을 마시며

좁은 창문으로 바다 안개가 보일락 말락할 때

내리는 함박눈 같은 이미지다.


뭐, 하코다테와 전혀 연관성 없다.

그냥 나만의 이마주이지, 이것이 정보는 아니다.





정말 우스운 얘기지만

아마 나에게 학고방이라는 이미지가

하코다테로 와서 좁은 다락방까지 이어졌나보다.


독일 추운 겨울 학고방에서 손을 호호 불며 맥주를 마시고

그곳에서 소설을 쓰던 죽은 소설가의 이미지가 왜 하코다테에 들어왔는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그냥 홋카이도에 있는 시골 마을, 학고방 느낌의 하코다테라고 

나는 생각하고 여러분은 생각할 필요 없다 ㅎㅎㅎ



하코다테 아침 시장에서 좋은 사진 한장 찍었다.



LEICA M (Typ 240) | 1/350sec | F/1.4 | 21.0mm | ISO-200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은 이런 종류다.

식당 앞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는 일본 아저씨의 

구부정한 모습.


발자국... 그리고 눈.


뭐 말이 필요있겠나?

나쁜 사진은 눈을 즐겁게 하고 좋은 사진은 마음을 즐겁게 한다.

달력 사진보다는 만평 만화를 찍고 싶다.


하코다테 팩토리.

정말 눈이 미치도록 내렸다.

세상이 눈에 쌓여 인터폴에서도 나를 못 찾을 것 같은 느낌이다.


사랑하는 이와 불륜을 저지른다면 

하코다테의 겨울을 추천한다.





LEICA M (Typ 240) | 1/250sec | F/1.4 | 21.0mm | ISO-200


이곳에선 불륜도 깨끗하게 덮일 것 같다.

하코다테의 학고방에 숨어  럭키 피에로의 밍크 고래고기 햄버거나 뜯으면서

밤새도록 사랑을 나누면 참 좋을 것 같다.





LEICA M (Typ 240) | 1/90sec | F/1.4 | 21.0mm | ISO-250



맥도날드도 못들어온다는 이 곳.

하코다테의 럭키 피에로 햄버거에는 할머니들이 일하고 있었다.

이 마을엔 노인들이 많다.

우리의 시골이랑 비슷한 상황.



커피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스타벅스는 하코다테에도 있다.

맥도날드는 없지만 스타벅스는 있다.



LEICA M (Typ 240) | 1/15sec | F/1.4 | 21.0mm | ISO-250




지붕은 무너질 수 있으니

반드시 제설 작업을 해줘야 한다.

하코다테의 눈은 눈꺼풀처럼 무겁게 내린다.



LEICA M (Typ 240) | 1/125sec | F/1.4 | 21.0mm | ISO-640



지구에서 도망칠 수 있는 하코다테의 겨울.

꽁꽁 숨어서 소설 한권 쓰거나 고시 공부하거나

바람 피우기에 좋은 곳이다.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연산 체계의 오류겠지만

나의 학고방 같은 도시 하코다테는 그러하다.....


(아 ㅜㅜ 또 악플 달리겠군, 미리 젠장!!! 맘대로 해라~~~)



하코다테 눈꽃 여행 포스팅은 홋카이도 자동차 여행 이후 연재됩니다.

사진 = 라이카 m240, 21mm summilux


댓글 5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6.10.17 09:51 신고

    나랑 취향이 비슷하신 것 같으면서도 끝끝내 공감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왜 잘 나가다가 "불륜"이 나옵니까! 불륜 저지르고 싶은 곳이라고 추천을 하다니, 그것도 불륜을 죄책감 없이 저지를 수 있는 곳이라고 얘기하다니... 가만 보면 악플을 은근히 불러 들이는 매력을 갖고 계십니다. 너희들이 이렇고도 악플을 안 쓰고 배길 수 있을 것 같아--이런 도전 정신이 엿보이는 글입니다. 휴~! 이렇게 나오면 그 누가 shield를 쳐줄 수 있겠습니까?

    • 게스트 썸네일

      불륜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다리뷰 폐쇄해야 할까요?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6.10.17 10:49 신고

      뭐,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때로는 영감을 제공하기도 하구요. 구지 피카소의 삶을 들먹이지 않아도 말이죠. 그러니까 남들이 뭐라고 하지 않는 한, 그냥 조용하게 넘어가자구요. 너무 자체 검열만 앞세우다 보면 우리 정체성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막말로... 아니 현실적으로 불륜을 제일 즐기는 사람들은 엄마들이거든요... 드라마를 통해서...

    • 게스트 썸네일
      여름
      2016.10.17 10:53 신고

      간댕이가 쪼그라든 친구들을 위해서 안전한 art 이야기 소개합니다. You Tube에서
      /watch?v=o1WfFfT7GAI

  • 게스트 썸네일
    2016.10.20 21:51 신고

    하코다테를 간게 무려 8년전 이야기네요. 하코다테 역사의 이쁜 아가씨는 잘 있으려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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